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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es life

제주 산방굴사,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산책

by 숙비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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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방굴사,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산책

 

산방굴사에서바라본 송악산


제주 여행을 여러 번 다녔지만, 그중에서도 산방산은 유독 인상 깊은 곳입니다. 멀리서 보면 우뚝 솟은 바위산이 눈길을 사로잡고, 가까이 다가가면 그 압도적인 규모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죠.

산방굴사에서바라본 형제섬


산방산은 일반적인 산처럼 오르내리는 등산 코스는 없습니다. 전면이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입산이 제한된 곳입니다. 실제로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산 정상은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고 안내되어 있죠. 하지만 그 중턱에 자리한 산방굴사는 여전히 누구나 방문 가능한 명소입니다.

산방굴사에서바라본 사계해안


산방산 주차장에 도착하면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은 유료, 오른쪽은 무료 주차장이니 참고하세요. 주차를 하고 나면 먼저 산방사, 보문사, 광명사를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사찰 자체가 주는 고요한 분위기가 산 아래의 정취와 어우러져 무척 좋았습니다.

산방굴사에서바라본 용머리해안입구


산방굴사까지는 계단을 따라 약 15~20분 정도 오르면 도착합니다.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없고, 가벼운 산책 수준이라 아이들과 어르신이 함께하기에도 괜찮은 코스예요. 중간중간 바다가 살짝살짝 보이는 풍경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갔습니다.

산방굴사에서바라본 제주하늘


매표소에서 1인 기준 1,000원 입장료를 내면, 바위 틈에 자연적으로 생긴 굴 안에 불상이 모셔진 산방굴사에 도착합니다. 사람이 만든 게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동굴 안에서, 기도하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었고, 그 분위기만으로도 차분한 마음이 들더군요.

산방굴사에서바라본 제주도


무엇보다 감동적인 순간은 산방굴사에서 뒤를 돌아봤을 때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제주 바다 특유의 푸른빛이 시야를 가득 채우며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었어요.

산방굴사에서바라본 제주도


전체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행 일정이 바쁜 분들도 짬을 내서 들러보시길 정말 추천드려요. 잠깐의 산책이지만 마음은 훨씬 가벼워지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산방산 보문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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