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속살을 걷다 – 교래자연휴양림 산책 후기🌲
여행이 잦아질수록
사람 많은 곳보다는, 조용히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자연 속 공간'**이 끌리곤 하죠.
이번 제주 여행은 그런 마음을 가진 일행 덕분에
교래자연휴양림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한 번 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깊게 숲을 들여다봤어요.
입구부터 제주다움이 가득해요
교래자연휴양림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어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제주 중산간의 푸르름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주차를 하고 입구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아, 이게 진짜 제주지…" 싶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하늘을 향해 자란 나무들, 촘촘하게 얽힌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
어느 하나 인위적인 게 없어요.
그저 오래된 숲이,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크게 두 갈래의 길, 어느 쪽을 고를까?
교래자연휴양림에는
👣 생태관찰로 (40분 코스)
🗻 큰지그리오름 산책로 (왕복 약 2시간 30분)
이렇게 두 코스가 있어요.
저희는 일정상 짧은 생태관찰로만 걸었지만,
그 시간만으로도 제주 자연의 정수를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울퉁불퉁한 흙길, 거친 나뭇뿌리, 이끼 낀 돌들을 지나며
숲이 들려주는 오래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어요.
길이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요즘 산책길은 다 잘 정비된 데크길이 대부분이지만,
여기는 달라요.
꼬불꼬불, 때론 조금 미끄러운 흙길이 이어져 있어요.
그 불편함이 오히려 이곳을 더 진짜 제주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걷는 도중, 아무 말 없이
한참을 멈춰 서 있는 시간도 있었어요.
흙냄새,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
딱 그 순간이
'내가 나로 돌아오는 순간' 같았습니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
휴양림 내에는 산책 후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터도 있어요.
벤치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꼭 가져보시길 추천드려요.
시간만 여유롭다면
휴양림 내 숙소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강추!
숲속에서 눈 뜨고, 별빛 아래서 잠드는 경험은 정말 특별하거든요.
교래자연휴양림,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제주에서 관광지보다 **'제주다운 제주'**를 느끼고 싶은 분
잠시 조용한 숲길에서 마음 정리하고 싶은 분
짧은 시간이지만 깊은 힐링을 원하시는 분
제주도 중산간 코스를 지나신다면,
한 시간쯤 잠시 쉬어가듯 둘러보는 거, 정말 추천드려요.
📌 교래자연휴양림 정보 요약
📍위치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37번지
🕐 입장시간 : 09:00 ~ 18:00 (하절기 기준)
🎫 입장료 : 무료 / 숙박 시 별도 예약
🚗 주차공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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