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리동 2층 양옥주택 복도 방수공사 완료 후기
대구 서구 중리동에 있는 오래된 2층 양옥주택을 꾸준히 관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연세 있으신 주인분들이 사시는 집인데, 몇 해 전 1층 내부 인테리어 공사도 직접 해드린 인연이 있습니다. 주택 자체는 구조상 2세대가 사용하는 건물인데요, 외형은 튼튼하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 손볼 곳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작년부터 2층 주택 쪽에서는 특별히 이상이 없는데, 1층 세입자분이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 연락을 여러 차례 주셨습니다. 처음엔 배관 문제인가 했지만, 조사 결과 상부 복도 쪽에서 누수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사실 이 주택은 몇 년 전에도 옥상 방수공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옥상 전체를 시트방수로 마감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옥상 외 일부 구간, 특히 복도 부분에 미세한 틈이 생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분과 상의 끝에 이번에는 옥상 전체가 아닌 2층 복도 구간만 국소 우레탄 방수로 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비용적인 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요즘은 회색 계열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집은 기존 방수 색상이 초록색이기도 하고, 주인분이 “예전 느낌 그대로 해달라”고 요청하셔서 친환경 녹색 우레탄으로 마감해드렸습니다.
방수 외에도 복도 위 지붕이 없어 비가 직접 들이치는 문제가 있었기에, 샌드위치 판넬을 이용해 복도 지붕도 함께 제작해드렸습니다. 지붕은 의도적으로 높지 않게, 다소 낮게 시공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너무 높게 만들면 옆으로 빗물이 날려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 의미가 없습니다. 실사용자가 기대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높이로 낮게 제작함으로써, 외부 빗물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지붕의 경사는 비가 빠르게 흘러내릴 수 있도록 적절히 조정했고, 샌드위치 판넬은 단열과 차음 효과도 있기 때문에 여름철 복도 공간의 열기와 소음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사 후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리까지 마무리했고, 이번 장마철을 지나고 나면 실제 방수 효과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겠죠.
앞으로도 주택 유지 관리 차원에서 세세한 점검을 계속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오래된 주택이라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손보면 얼마든지 쾌적한 공간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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